AI 면접 및 역량검사가 구직자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AI 면접이 일반적인 면접의 평가방식과 어떻게 다른지 파악하기 어렵고, 평가가 진행되는 동안 어떤 부분이 중점적으로 측정되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한 설문조사에서도 구직자의 48%가 “AI 면접 때문에 부담감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가장 큰 어려움으로 “정보가 부족함(39%)”을 꼽았다.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모른다”가 26.1%로 2위로 조사되었고 “평가 기준을 모르겠다”는 답변도 22.4%로 3위에 올라있다.

이쯤 되면 AI 면접 자체가 어렵기보다 AI 면접을 몰라서 어렵게 느껴진다는 말이 맞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인터넷과 언론에 AI 면접을 다루는 내용이 많이 소개되어 있지만 솔루션의 이해 정도와 전문성 등에 따라 내용이 들쭉날쭉해 오히려 더 큰 혼란을 주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무엇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모든 내용은 AI 역량검사도 해당된다.

AI 면접의 평가는 인에어 솔루션을 기준으로 크게 영상 질의응답, 자기 보고식 성향검사, 역량 분석 게임 총 세 가지 검사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자.

영상 질의응답

영상 질의응답의 경우에는 외모, 인상, 습관적인 행동을 체크하는데, 이것을 분석하기 위한 평가기술을 하나로 종합해 만든 용어가 ‘V4’다. ‘V4’는 Visual(비주얼), Voice(보이스), Verbal(버발), Vital(바이탈)을 의미하며, 다양한 센서를 종합적으로 활용해 지원자의 면접내용을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외모와 인상을 AI 솔루션이 평가한다고 하면 ‘이렇게 차별적인 요소를 AI가 검사하나?’하고 의아해하는 구직자도 많다. 여기서 외모는 잘생기고 못생긴 것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평가 대상자가 중간에 바뀌지 않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인상도 관상으로 점을 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표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기 보고식 성향검사

자기 보고식 성향검사는 일반적인 채용 프로세스에서 흔히 인성검사라고 부르는 검사를 온라인으로 그대로 옮겨왔다고 보면 쉽다. 여기서 평가하는 부분은 성격유형과 선호도, 의도와 목적 등에 대한 내용이다. 지원한 직무에 적합한 성격유형을 가졌는지,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 지원의 의도와 목적은 무엇인지를 평가하기 위해 실시하는 검사이다. 해당 검사를 통해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영상 질의응답 질문내용이 달라지기도 하고, 최종 AI 검사 결과와 비교해 오프라인 면접에서 질문할 내용을 추출하는 데도 활용한다. 따라서 되도록 솔직하게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역량 분석 게임

역량 분석 게임은 일반적인 채용 프로세스의 적성검사와 유사하다. 지원한 직군에 적합한 역량을 갖추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뇌 기능, 행동 패턴, 의사결정 등을 평가받는다. 일반 채용에서 필기시험 형태로 보던 것을 게임을 통해 평가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구직자의 경우 이와 유사한 평가를 받은 경험이 없어 생소함을 느낄 수 있고, 제시된 게임으로 무엇을 평가하려는지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워 당황할 수 있다.

뇌 기능은 직무에 필요한 능력을 발휘하는 뇌 영역이 얼마나 활성화되어 있는지를 측정한다. 직무와 관련 있는 뇌의 6가지 영역을 측정하는 게임을 제시하고 게임의 결과를 통해 뇌의 활성화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행동 패턴은 고성과자의 게임 플레이 방식과 비교해 특징이 있는지를 확인하며, 의사결정에서는 게임의 주어진 상황 속에서 어떤 결정을 하는지를 측정한다. 게임을 통해 어떻게 뇌 기능을 측정하는지, 게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부분은 이어지는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초반의 실수로 포기하거나 당황해 우왕좌왕하지 않고 침착하게 게임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만은 반드시 기억해두자.

뷰인터HR 솔루션의 경우 자기 보고식 성향검사와 역량 분석 게임은 없다. 오롯이 영상 질의응답만으로 지원자를 평가하는 것이 뷰인터HR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솔루션별로 평가하는 영역이 일부 차이가 있지만 현재 채용에 활용되고 있는 AI면접 솔루션은 대부분 해당 영역 안에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평가하는 요소들이 기존 면접과 차이가 있어 당황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기존 필기전형과 면접전형이 합쳐진 형태라고 생각하면 낯설지만은 않다. AI면접을 앞두고 있다면 이번 칼럼을 활용해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출처 : 잡코리아 취업뉴스